노천탕이 딸린 객실이 있는 료칸
추천 일본 료칸, 온천여행, 전용 온천, 노천탕이 딸린 객실 - 가고 싶은 료칸
Photo: 시마 타무라 (四万たむら)
일본의 온천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을 찾고 있지만, 동시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째서 남녀가 따로 들어가야 하지?”, “왜 옷을 다 벗고 들어가라는 거야?”, “바스 타월로 몸을 가리는 것도 안 된다고 하는 건 무슨 억지야?” 등 누구나 한번쯤은 품을 만한 의문이나 불만이 많다. 일본 온천의 직원은 자주 “고집스럽다”는 말을 들으며, 엄격한 “일본류”의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즉시 “NO!”라는 말이 되돌아오는 것을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수년 전 홍콩의 유명한 여성 탤런트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나체를 보이기 싫어서 온천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바스 타월로 몸을 가렸는데, 바스 타월을 탕에 가지고 들어가지도 않았음에도 직원으로부터 완고하게 저지당해 너무나 불합리한 나머지 두 번 다시는 일본의 온천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매스컴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모처럼의 온천 체험이 불쾌한 것이 된다면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온천의 전통적인 관습을 이해하고 납득하여 기분 좋게 온천을 즐기려면 온천의 본질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온천의 마음과 정신에 대해 설명한다.
실은 일본인과 외국인 사이에는 온천에 대한 기본적인 인지가 크게 다르다. 이는 문화적 및 역사적으로 일본 온천의 원점이 다른 많은 나라에서의 온천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온천이 오로지 심신을 깨끗이 하는 장소로 인식된다. 대욕장은 하나의 거대한 욕실이고 탕은 하나의 거대한 욕조이다. 온천을 기본적으로 스파 리조트라고 인식하는 외국인이 많지만, 애초에 일본의 온천은 심신을 깨끗이 하는 장소이지 리조트는 아니다.
Photo: 아파트・호텔의 욕실
이 사실은 일본의 “탕” 문화와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몸을 깨끗이 하는 것=샤워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여러 외국과는 달리 일본에서 주류를 이루는 것은 전통적으로 “탕에 몸을 담그는 것”. 애초에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을 의미하는 일본어 표현은 “탕에 들어가다(お風呂に入る)”로, 기본적으로 탕이 전제한다. “노천탕(露天風呂)”이라는 단어는 해외의 한자권에서도 일본에서 유래한 고유명사로 정착했지만, “탕=욕조”라는 의미를 올바로 파악하는 사람은 적다. 일본에서는 아무리 좁은 호텔이라도 대개 욕조가 설비되어 있는 것 역시 “몸을 씻는 것=탕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풍습에서 온 것이다. 욕조가 없는 아파트는 매우 저렴하고 비참한 이미지까지 있어 인기가 없다. 탕을 사랑하는 것은 역시 일본인의 국민성이라 하겠다.
그리고 일본에는 예로부터 “대중 목욕탕”, 다시 말해 목욕을 업으로 삼는 문화도 있다. 집의 좁은 욕조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돈을 내고 외부의 넓은 공중 목욕탕에서 심신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내는 풍습이다. 대부분의 대중 목욕탕은 평범한 수돗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일본의 온천과 대중 목욕탕은 본질적으로 같으며, 온천은 대중 목욕탕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Photo: 대중 목욕탕
온천도 결국 목욕을 업으로 삼는 곳이므로 당연히 수영복의 착용은 있을 수 없다. 오히려 동성끼리만 있는 환경에서 전라 상태이기에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온천에 있는 일본인이 그다지 몸을 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는 기색 없이 내보이는 것도 그 해방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스 타월 등으로 몸을 가리는 사람이 있으면 큰 위화감이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이 이내 자신이 다 벗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되면서 부끄러운 감정에 휩싸인다. 그래서 바스 타월로 몸을 가리는 것은 규칙 위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영복뿐만 아니라 탕에 걸맞지 않는 물품을 사용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안경을 쓰는 나는 한번은 온천에서 김이 서린다는 이유로 수영용 고글을 착용했는데, 역시 직원에게 저지당했다. 몸을 깨끗이 씻는 장소에서 고글은 걸맞지 않기 떄문이다.
넓은 탕에서 여유롭게 몸을 풀면서 심신을 깨끗이 하는 것이 온천 본래의 모습이므로, 일본의 온천 료칸은 대욕장에 가장 힘을 쏟고 있고 대욕장이야말로 온천 료칸의 중심이자 자부심이다. 현대의 새로운 요구에 발맞춰 객실에 딸린 노천탕 등의 개인 온천도 인기가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덤에 불과할 뿐 대부분의 일본인은 “대욕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온천에 들어갔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 목욕탕에 근간을 두고 “심신을 깨끗이 한다”는 온천의 마음과 정신을 안다면 일반적인 일본의 온천에서 수영복 착용을 허용하는 곳이 없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을 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아보는 외국인도 많지만, 분명히 말해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있는 전통적인 온천 료칸은 절대 없으므로 포기하는 쪽이 빠르다. 수영복을 입고 온천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온천 료칸이 아니라 온천에 특화된 레저 시설을 찾아보자. 주로 도시나 리조트 단지에 있는 온천 레저 시설이라면 수영복을 착용하고 남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도 있다. 온천 료칸은 그냥 완전히 다른 타입, 즉 일본 온천의 본래 모습으로서 즐기도록 하자.
일본 온천은 단순히 “기분이 좋다”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이국 문화 체험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라”는 서양 속담처럼 스파 리조트가 아닌 탕 문화의 일부로서 꼭 일본 온천을 체험해 보도록 권한다.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은 물론, 긴장을 풀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 이 사이트에서 훌륭한 대욕장을 갖춘 온천 료칸을 찾아 예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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